오프라인 게임장 알아보기

오프라인 게임장 알아보기

최고관리자 0 217 03.13 12:52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콘솔게임 시장 또한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특히나 최근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현재까지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콘솔게임시장이 크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큰 규모를 자랑하며 다양한 종류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콘솔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게임장’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아케이드 게임장은 1,496개소이며 매출액은 약 5,613억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상반기에만 벌써 257개소가 폐업하였고, 영업 중인 업소 역시 지속해서 감소 추세라고 합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국내외 게임장 사례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전망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국내외 게임장 운영 현황은 어떠한가요?

현재 국내에선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성행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존 합법화된 게임장마저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외국 같은 경우엔 오락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성인용 게임장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지역 내 위치한 '아키하바라 UDX' 건물 지하 2층 전체 공간(약 6,000m2)은 모두 게임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곳은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 게임사 세가 사의 직영점으로, 지난 2017년 4월 문을 열었습니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층마다 각기 다른 장르의 게임 기기 40여 대가 설치되어 있고, 각 기기는 최대 10명씩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신형 VR기기 체험존과 대형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 시설도 마련되어있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광장 근처에 위치한 일렉트로닉 아츠(EA)사의 플래그십 스토어 안에는 총 15개의 게임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EA사는 자사의 신작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게임방을 만들고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덕분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


해외 게임장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외국의 게임장은 주로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아이들에게 건전한 여가 문화를 제공함으로써 부모와의 유대감을 형성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죠. 실제로 세계 각국의 게임장 대부분은 어른 전용보다는 청소년 출입금지 구역이거나 아예 연령 제한 없이 모든 세대가 즐기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국가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특색 있는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인근에 위치한 비디오 게임 박물관 <플레이그라운드>는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의 추억의 게임기로 가득 차있는 테마파크 형태의 게임장입니다. 입장료는 없지만 원하는 게임을 하려면 코인을 구입해야 하며, 최소 500~1000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수익성 면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지만,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삼아 관람객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렇듯 유럽 등지에서는 특정 계층만을 위한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장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의 게임장은 대체로 영세한 사업자가 운영하다 보니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일부 업체는 현금으로만 결제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결국 탈세 문제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행법상 게임장은 경품 지급 총액이 2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만 환전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8월 말 기준 등록되지 않은 불법 사행성 게임장은 무려 7,200여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즉, 아직도 상당수의 게임장이 무등록 상태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렇게 방치된 게임장은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 일대 모텔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범인 A씨는 검거 당시 자신이 일하던 게임장 주변 PC방에서 인터넷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전히 다수의 게임장이 제대로 된 신고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음성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니 언제든지 강력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가정에서의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급증했고, 그로 인해 각종 콘텐츠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물론 관련 업계 종사자에게는 좋은 소식일지 몰라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회문제가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집콕족’이라 불리는 집콕생활 인구가 늘어나면서 층간소음 갈등이 심화되었고, 흡연·음주·흡연 등 건강상의 문제뿐 아니라 반려동물 소음 피해 호소도 늘어났습니다. 비단 위 사건만이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 주위를 둘러보면 크고 작은 이웃 간 분쟁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한데요. 이제는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삶의 질 향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게임산업 분야야말로 국민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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